생각한다, 살아있다

테스형! 나오라구!!

빡치눙 2022. 2. 6. 23:11

'너 자신을 알라' 라고 무려 수천년 전에 가르침을 주신 우리 테스형.. 

하지만 테스형의 가르침 중 내가 받아들일 유일한 것은 '너 자신을 알라'라는 교훈 뿐.

내가 생각하기로는,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것에 그 누구의 생각이나 이론도 의지할 것은 못되는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얼마나 당연한 말이냐!  얼마나 마땅한 말이냐!!

 

생각해보라. 현실세계 사람들 중. 자기 자신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고민하는지, 생각하는지?

생활, 직장, 인간관계, 돈, 자동차, 집, 주식, 비트코인, 정치, 전자제품, 놀거리, 맛집, 게임, 문학, 이론, 종교, 사상, 이성, 가족, 건강, 걱정, 꿈, 로또......  진정 이런것보다 '나' 자신에 대하여 깊이 바라보려고 노력한단 말인가?

 

허상적인 종교나 도닦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생각하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아니,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철학자 누구의 말을 인용할 필요조차 없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라면 인간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 생각의 범주가 먹고, 싸고, 노는 동물차원에 머물러 있는 이상, 그 또한 생각으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을 하고, 자아로써 스스로를 인지하기에, 이 현실세계에서 유일하고도 독특한 가치있는 존재인 것이다. 

 

결국 그 생각의 제대로된 시작은 '나' 자신으로 부터일 수밖에 없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떠한 상태인지, 나의 의지가 어떠한가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없다면, 그저 거친 세상의 시류에, 분위기에, 천박한 이익에 따라 휘둘려 사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인생은 당연히 자기가 뭘 원하는 지도 모르고, 그저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진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내 스스로가 주관적이므로!) 하지만, 분명히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 

 

나를 바라본다는 것. 꼭 유쾌하지는 않은 것이다. 작은 장점은 부풀리고, 날카로운 모난 부분은 애써 뭉개고 싶은게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내가 마주하기에 썩 유쾌하지 않은, 아니 정말 불쾌하기 짝이없는 진실이야 말로 내가 정말 똑바로 바라봐야할 나의 모습이니까.

 

게으르고, 감정적이고, 인내심없고, 결단력 없는....   그게 바로 내 모습의 한 부분인 것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목적은 그저 도를 닦기 위함이 아니다. 나를 정확히 알고, 더 나은 나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아가기 위한 나에 대한 분석인 것이다. 

용기없는 나에게 용기를 주고, 비뚤어지려는 나를 바로잡고, 기시돋친 나를 진정시키고, 게으른 나를 채찍질 하기 위한.

 

시작을 열었기에, 담담하게 첫 시작점을 찍는다. 

 

영원속을 스치는 작은 발자국들이여!!  바로 오늘이다. 그대들에게 주어진 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