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이야기

귀촌이야기 시작에 앞서..

빡치눙 2022. 4. 16. 00:51

나는 약 4년전에 강원도 작은 마을로 귀촌하였다.

지금에서야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이야기를 할만큼의 여유가 있진 않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그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해보려고 한다. 다만,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기에 지명이나 실제 명칭등은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꼭 좋은 이야기만 할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도시에서 자라, 대도시에서만 살다가 언젠가부터 한적한 시골에 살고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젊었을 때는 정말 그렇게도 '극혐'했던 그 공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갔다.

어차피 각자의 삶, 각자의 가치관 아니던가...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내 마음 가는대로 사는게 무어 어려울게 있으랴..

 

물론, 귀촌의 배경에는 가진것을 내려놓아 보려는 몸부림도 있었다. 

한적한 시골의 삶, 종교적인 가치관(?), 집사람과의 공감, 어린 딸을 각박한 도시에서 놓아주고 싶은 마음, 회피?,....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어우러져, 그렇게 나는 아파트를 팔아버리고, 시골로 무작정 떠나왔다.

 

뭔가 이루었기에 이런 글을 시작하는게 아니다. 뭔가 이룰것 같아서도 아니다.

여전히 나는 대책없이 살아가고 있다. 

 

내 생각에 공감해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각자의 삶이다. 

그냥 이런 삶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길, 그리고 숨가쁜 삶을 조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